소닉붐x아르마딜로  show

Summary: 아는형이 있었어요. 철모르고 방황할때도,이룰수 없는 첫사랑에 매일 아파하던 때도,냉정한 세상에 눈을 뜨던때 상처받고 죽고싶을 때도 , 우유배달을 할때 내가 지금 제대로 가고있는건가 의심이 들때도, 그형은 항상 어깨를 다독이며 '괜찮아 씨발 지금 존나 잘하고있어 ' 라고 말했습니다. 세상이라는 무시무시하고 잔인한 깡패가 우리앞에 찾아왔을때, 모두 외면하고 눈깔고 돌아설 때도 언제나 혼자 앞에서서 '넌 걱정하지마 '하며 맞짱뜨던 그런 사람이었습니다. 그리고 왠지 그형은 이길수 있을것 같았어요. 그형이 뭘 가지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그형이 옆에 있으면 마음이 놓였습니다. 90년대에게 그분은 그런 형이었습니다 싸움이나면 이유를 알기전에 무조건 내편이 되어 같이 싸워주던 친구였고 내 길을 말없이 응원해 주던 아버지 였습니다. 해철이형은 뮤지션, 연예인,가수, 락커, 마왕 으로는 설명할수없는 존재 입니다. 적어도 90년대를 살았던 우리들 한테는요 당신이 우리에게 선물했던 모든 낭만과 추억, 우리를 위로했던 그 진정한 마음, 시대를 대신해 싸워줬던 용기, 무엇보다 내가 죽지않고 살아가게 했던 인간에 대한 열정과 따뜻함은 내가 죽고난뒤 내 아들도 또한 느낄 겁니다 200년이 지나도 형의 음악은 계속 될거구요 내 인생은 내가 태어나 출생 신고를 마쳤을 때 부터가 아니라 형의 음악을 처음 들었을때 부터가 시작입니다. 아직 형은 가신게 아닙니다. 내 세포속에, 90년대를 함께했던 모든 사람들의 영혼과 피와 내장과 골수속에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요. I want it all 다음을 정말 많이 듣고싶었었는데 그게 너무 아쉬워요. 수고 하십시요. 조만간 뵙겠습니다.